지하철역 불, 재난사태 ‘코드 옐로우’ 발령
을지대 을지병원 재난대비 모의훈련 실시
을지대학교 을지병원(병원장 유탁근)은 다수의 사상자 발생을 대비한 재난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7월5일 오후 본관 응급의료센터에서 실시한 재난대응 모의훈련은 100여 명의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부상자에 대한 초기 대응과 이송, 분류, 응급 의료 및 수술, 지원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오후 3시 40분께 을지병원 인근 7호선 하계역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약 5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상황이 부여되면서 시작됐다.
119를 통해 상황을 전파받은 을지병원에는 즉각적으로 재난사태를 알리는 ‘코드 옐로우’가 발령되고,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인력이 대응태세에 들어갔다.
재난구호팀은 전체 엠뷸런스를 화재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켜 부상자들을 을지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
환자중증도 분류팀은 환자들의 부상 정도에 따라 검정, 빨강, 노랑, 녹색의 띠를 환자 신체에 부착시켜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신속히 알 수 있게 구별한 후 긴급환자구역, 응급환자구역, 비응급환자구역, 사망환자구역으로 옮겼다.
응급의료센터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처방, 처치, 수술 및 입원 등을 조치했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동시에 내원하는 것에 따른 병상 및 의료용품 부족 상황에 대한 조치가 긴박하게 이뤄졌다.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가상의 훈련 상황은 2시간 만에 종료됐다.
유탁근 병원장은 총평을 통해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교육훈련을 통해 각자의 임무를 잘 숙지해서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